초등학교 졸업, 장학금, 중학교 입학 이군, 14살

이군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며 장학금을 30만원 받았다. 중학교 입학식에서 20만원을 더 받아 진학하면서 총 50만원의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 이 곳은 아무래도 인구가 적은 시골 초등학교이고, 혁신학교이기도 해서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혜택과 기회가 많은 편이다.
졸업식에는 동네 자치회나 동문회, 자모회 등에서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주는데 한아이당 30만원씩, 졸업하는 모든 아이들이 받았다.
중학 입학식에서는 배치고사 성적에 따라 1/3 정도의 아이들에게는 20만원, 남은 아이들도 5만원씩 장학금이 수여되서 모든 아이들이 받았다. 뿐만 아니라 중학교 동문회에서는 신입생들에게 기본 교복 1벌씩의 금액을 지원하기도 한다. 덕분에 교복값 중 절반 정도는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지원 받는 금액이 없다면 대략 50만원 가까이 교복값이 드는 것 같다. 무상교복이 왜 필요한지 실감났다.
어쨌든 받은 돈으로 새 가방도 사주고, 나머지 교복 구입에 충당하고, 또 아이 방에 필요한 이것저것을 사줄 수 있었고, 경제적 부담 없이 중학교에 진학시킬 수 있게 되었다.

3년마다 한번 수학여행을 가는데 올 해가 수학여행을 가는 해라고 한다.
내가 어릴 땐 3학년때 수학여행을 갔었는데, 이 곳은 아무래도 아이들 수가 적으니 전교생을 모아서 3년 동안 한번을 가는 것 같다. 올 해는 제주도로 6월에 계획이 잡혀 있는데 수학여행비용도 모두 무상이라고 한다. 겨울에는 스키캠프도 간다고 아이들이 좋아한다. 스키캠프틑 초등학교때도 5, 6학년 연달이 갔었는데, 6학년때는 다녀와서 제법 탈 수 있게 되었다고 했으니 중학교에서도 몇번 다니면 꽤 잘 탈 수 있을 것 같다. 가족들끼리 스키장을 가자고 하는데 엄마 아빠는 둘 다 스키를 안좋아하니 그냥 학교에서 타고, 커서 실컷 다니라고 했다.

그럭저럭 중학교 생활을 시작한지 3주가 지났다.
중학교를 가니 학교도 늦게 파하고, 그러다보니 집에도 늦게 온다.
방과 후 수업과 동아리 활동을 하고 집에 오면 5시 30분 정도인데, 그 때 와서 씻고 저녁먹고 나면 6시 30분, 7시가 금새 된다. 저녁먹고 복싱장 갔다 와서 숙제나 공부를 하고 자는데, 점점 빠듯해지는 아이의 시간이 안쓰럽기도 하고, 어느새 저렇게 커서 씩씩하게 다니나 기특하기도 하고...
학교 생활은 무척 즐겁다고 한다.
형들도 재미있고, 누나들도 잘 챙겨주고, 선생님들도 재미있고, 무엇보다도 급식이 너무너무 맛있어서 신난다고 한다.
동아리는 플룻을 배운다. 원래는 탁구를 신청했는데, 형들이 많이 신청해서 정원이 초과되었다고 해서 바꾼 것이 플룻이다. 제 말로는 동아리에서 제일 잘한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도 반에서 단소를 제일 잘 불었었는데, 부는 악기에 재주가 있나?
또 하나 방과 후 활동으로 프로그래밍을 해서 장치를 움직이거나 제어하는 동아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 사이 학교 1학기 설명회도 다녀왔고, 담임 상담도 했다.
그냥 봐서는 순둥이 같아 보이던 담임 선생님이 상담을 해 보니 엄청 야무지고 생각도 확고해 보여 안심이 되었다.
초등학교 선생님들과는 확실히 상담의 내용도 많이 달랐다. 주로 공부 습관이나 방법, 생활 방식이나 아이의 성격 등등을 얘기했다.

이렇게 품에서 키울 수 있는 현실적인 시간이 6년 뿐이라 생각하니 아이가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다.
3년, 금방 지날텐데 지금처럼 즐겁게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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